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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잔소리..
작성자 신소영
작성자 신소영 등록일 2020-11-17 조회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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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대전에 사셨던 외할머니댁에 가게되면 외할머니의 잔소리때문에 외할머니가 밉곤했다.
"밥 먹을때는 다리 떨지 말아라~ 누워있는 사람 있을 때
돌아서 걸어가라~ 젓가락질 잘하라~밥 먹고난 후
물 마셔라~~"어린 나이때는 왜 이렇게 잔소리로 들렸는지. 아무래도 지금보다 철이 들지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간혹,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가자고하면 어지럽다고 하거나, 배 아프다고 거짓말도 했었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날에
첫 눈이 내렸다. 첫 눈 내릴때마다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이유는 이렇다. 외할머니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친정엄마가 보고프다며  퇴원하고  친정엄마 집에서 일주일정도 계셨다.
처음에는 외할머니께 잘 해드리자 마음 먹었다가 시간이 지나자, 할머니의 잔소리에 살짝 짜증도내고, 물어보면 대답도 건성건성 했다.외삼촌께서 외할머니에게 대전으로
내려오라고 하셔서 가셨는데.. 대전에서 한 달 정도 지내시다가 돌아가셨다. 외할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받게 된 용돈인지도 모르고, 외할머니께서 대전으로 가셨을 때 용돈 받아서 좋고, 잔소리 안들어서 좋다고 했는데..  첫눈이 내리던 날..외할머니는 이렇게 가족들과 이별을 하셨다. 평소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있는데, 익숙한것에 소홀해지는것 같다. 첫 눈..첫~으로 시작하는 말은 설레임이 느껴진다. 지금은 첫눈오면 마음속으로 외할머니에게 어린시절의 잔소리가 사랑이었음을  이제는 안다며 할머니에게 하늘에서 편히쉬라며 마음속으로 외할머니의 사랑을 잠시나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