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눈이야! | ||||
---|---|---|---|---|---|
작성자 | 한지은 | ||||
작성자 | 한지은 | 등록일 | 2020-11-07 | 조회수 | 130 |
파일 | |||||
"눈이야! 눈온다!" 아직 채 떠지지도 않은 눈을 감고 이불 속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맨발로 후다닥 창문에 붙는다. "거짓말인데~" 아빠의 놀림섞인 말에 그제야 발밑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를 느끼며 울상을 짓는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겨울아침이 즐겁다. "눈이야! 눈온다! 빨리 일어나봐!" 어김없이 두 녀석이 눈도 못 뜨고 내복차림에 맨발로 후다닥 창문에 붙어 까치발을 든다. 어서 와, 너를 기다리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