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로젝트

수필 작성 프로젝트

릴레이 수필 작성 프로젝트 기록 잇기 게시물 보기
제목 그래, 괜찮아
작성자 박지연
작성자 박지연 등록일 2020-11-07 조회수 146
파일
올해는 첫눈이 오면 어떨까?
예전처럼 눈으로 아이들과 했던 신나던 일들이 잠시 잊어두어야할지도 모른다. 잔뜩 놀다 양말이 젖어서 교실 난로에 양말이 주렁주렁 널렸던 풍경은 없겠다.

코로나로인해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다.
물론 우리 교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칸막이한 책상과 마스크를 한채 우린 일주일에 두번씩도 만났다가 만나지 않았다가 이제 매일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을 서로에게 주면서도 사회적거리유지를 해야하고 방역수칙에 힘쓰다보면 지치는 하루가 마무리된다. 그 중에 교실 속 교사로서의 일과 학교 속 직장인으로서의 일을 함께 맞이하다보면 나의 정체성이 혼란이 온다. 

그러다가  우울함,  무기력함 같은 온갖 부정어로 나를 치장할때쯤 내 책상위엔 선생님꺼라고 써놓은 손난로가,  막대사탕 하나가 놓여있다.

난 한참 그것들을 보고 서랍속에 고이 둔다. 그리고 그래, 괜찮아.라는 긍정의 단어들로 나를 치장해준다.  나도 그들에게 손난로와 막대사탕이 되리라 다짐한다.

얘들아, 그래, 괜찮아
너희들도 할 수 있어. 우리 모두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