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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웃긴 가게

주        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 사직대로 338 1층
운영시간 오후 3:00~오후 9:00
연  락  처 010-4705-0518
해시태그 #소확행 #소품숍 #동심 #외롭고웃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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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외롭고 웃긴 가게

 

청주대교를 지나면 보이는 작고 빛나는 상점 하나.

내가 좋아서 하는 가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가게

자매가 운영하는 이 소품 숍은 실장인 언니가 학창시절 즐겨 들었다는 가수 이상은의 노래 외롭고 웃긴 가게에서 시작됐다. ‘내가 나중에 가게를 차리게 된다면 꼭 이 노래 제목으로 이름을 지어야지라는 소녀의 막연한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노래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가사 속 다채로운 색감은 가게와 비슷하다. 이처럼 노래와 닮지 않은 듯 닮은 이 공간은 출구 없는 매력들로 가득 차 있다.

 

도시 속 동심을 찾아드려요

 

외롭고 웃긴 가게는 소확행의 기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손님들에게 메마른 세상 속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강렬한 분홍색과 파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가게 외부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영감을 받았다. , 분홍빛으로 가득한 내부 페인팅부터 가구, 벽에 걸린 그림까지 손수 진행한 인테리어는 완벽하지 않아 서툰 맛과 그들의 독특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여자 손님이 대부분인 이유 중 하나도 이 여심 저격 인테리어 때문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게 입구에 마련한 포토존 의자는 손님의 남자친구나 아빠가 기다리는 백화점 소파가 되어버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가게 안에는 동화작가인 언니와 미술을 전공한 동생이 만든 엽서, 위탁 판매 또는 해외 수입을 통해 들여온 독특한 액세서리, 키링, 스티커, 배지, 도장 등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행복을 위한 필수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톡톡 튀는 창의력과 추억으로 뭉친 이 제품들은 삽시간에 손님들의 마음을 앗아간다. 작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어제 구경할 때 보지 못한 물건들을 오늘 발견하는 새로움(?)을 느끼는 손님들도 많다. 가격도 대부분 주 고객층인 10, 20대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책정되어있기 때문에 쇼핑 바스켓이 가득 차는 건 시간문제다.

여느 소품 숍들과 다른 것 중 하나는 바로 작가들이다. 이곳에 입점 중인 작가들은 작품만큼이나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건 바로 10대 작가들. 소원팔찌나 배지를 만드는 중학생부터 자신의 개성이 담긴 엽서를 그리는 학생, 스티커를 만드는 만화부 고등학생들까지 각자의 재능이 담긴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작품들 앞에 붙은 그들의 작가명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이형린 실장은 청소년 작가들이 내 작품이 내가 좋아하는 가게, 내 친구들이 가는 가게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 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까다로운 입점 기준보다 다양한 작가들의 창조적 욕구를 펼칠 수 있는 기회에 의미를 둔다.

이곳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 얼굴을 붉히게 되는 상황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동심에 젖은, 행복한 표정의 손님들을 보는 것이 가게 운영의 낙이라고 말하는 이형린 실장. 그녀의 바람처럼 외롭고 웃긴 가게는 오랫동안 작가들의 동력이 되고, 손님들의 사랑이 되는 공간으로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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