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얼과 혼이 고스란히 담긴 또 하나의 언어에요!”
#권수경 #전통무용 #예미향 #가야금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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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연주
"대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악기입니다"
소 개 | 국악의 美를 세계에 알리는 국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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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분야 | 대금 연주 |
활동지역 | 충북 청주, 전국 |
주요활동 | 대금 연주, 공연 |
해시태그 | #국악 #국악인 #대금 #대금연주자 #청주시립국악단 #박준오 |
국악의 美를 세계에 알리는 대금 연주자 '박준오'
부드러운 선율이 주는 특별한 감동
“대금 연주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아요. 어깨와 허리를 반듯하게 한 자세로 쉬는 부분이 없이 몇 시간씩 연주해야 하니까요. 인내심이 굉장히 필요한 악기입니다.”
대금연주자 박준오 씨는 처음 대금을 시작할 때 지공이 되지 않아 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며 대금연주는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대금과 나, 서로를 품어주다
국악인 박준오는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선율로 관객에게 편안한 감성을 안겨주는 대금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가야금을 전공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국악을 익숙하게 들었지만 직접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듣고 감상하면서 국악 주변에만 머물던 그에게 대금 연주자가 되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주신 분이 바로 어머니셨다.
“대금선생님의 연주를 바로 앞에서 듣고 대금이 너무나 멋진 악기임을 깨달았지요. 실력을 쌓아서 저렇게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결심을 했던 것 같아요.”
그는 충북예고 시절 대금을 연습하기 위해 산에 가서 합숙했던 ‘산공부’를 잊을 수 없다. 세상과 단절되어 자연 속에 대금과 자신만 남은 그 시·공간은 모든 것이 멈춘 듯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대금 연주가 시작되면서 세상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품어내기 시작했다고.
“처음에는 산속의 조용한 침묵을 참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차츰 주변의 상황보다 대금 소리에 빠져들더라고요. 나중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산사에 울려 퍼지는 대금 연주에 동화되는 시간이 찾아오더군요.” 그는 새벽에 일어나서 해가 저물 때까지 대금만 불었던 그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되었다고 추억했다.
고민과 방황 그리고 다시 음악으로
젊은 예인으로 인정받으며 청주대학교 교내 행사를 비롯해 청주시립국악단과의 협연 등 대내외적으로 분주히 연주활동을 이어가던 그에게 ‘대금 연주’가 평생의 직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직업은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되는데 예술을 직업으로 한다는 데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민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지요. 결국 평생 행복하려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좋아하는 대금을 다시 연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것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고. 그렇게 다잡은 대금은 그에게 연습의 고통뿐만 아니라 즐거움, 기쁨 등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군악대에 복무하던 시절, 세계3대 군악축제인 미국 버지니아 ‘따뚜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대한민국의 국악연주가 끝나자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 온 몸에 흐르던 전율은 국악 연주자에게 주는 훈장으로 남았다. 대학 졸업 후 청주시립국악단의 상임단원으로 입단하기까지 풍물전문단체 <씨알누리>를 비롯해 놀이마당 <울림>, <새울예술단> 등에서 객원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정통 국악연주와 장르를 허무는 퓨전연주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아갔다.
전통음악이 주는 행복, 함께 나누고 싶어
지난해 12월, 청주시립국악단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베를린 필하모니 캄머홀에서 <아리랑 환상곡>, <뱃노래> 등 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서양 음악의 중심인 독일에서 한국의 정통국악관현악단이 열띤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받아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연주자로서도 굉장히 뿌듯한 공연이었어요. 제가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국악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내년 3월 첫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롯이 자신의 대금연주로 객석에 감동을 주어야 하기에 잠시도 대금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힘들지만 이러한 시간이 있어야 ‘박준오’가 누구인지 세상에 알리고 한 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독주회는 연주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획했어요. 스스로 서고 성장해야만 더 아름다운 합주를 할 수 있거든요. 앞으로 개인연주와 합주, 모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저뿐만 아니라 관객도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모두의 행복을 위해 대금을 연주할 수밖에 없다는 젊은 국악인. 그는 오늘도 마음을 다잡고 대금을 반듯하게 고쳐 잡는다.
글 | 사진 | 발행일 | 제작/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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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 염종현 | 2019.03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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