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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싶은 우리 할부지
작성자 서유진
작성자 서유진 등록일 2020-11-16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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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활로 인해 미루어 두었던 작은 수술때문에 입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퇴원을 며칠 앞두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모님과 동생은 벌써 시골로 내려가고 난 혼자 병실에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그렇게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아픈 기색 하나 없이 정갈한 한복 차림에 할아버지는 나에게 괜찮다고 눈빛으로 말씀해주시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창밖을 보니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해 겨울 첫 눈 이었다. 하늘에 별 하나 하나 할아버지와의 작은 추억들이 되살아났다. 아들 못 낳으면 구박 받던 그 시대에 딸만 둘을 낳은 우리 엄마를 더 살뜰히 챙겨주시던 할아버지. 사촌 남동생들 몰래 여동생과 나에게만 주셨던 사랑방 선물 사탕들.. 약주 하시고는 들려주시던 구성진 노래 한 자락이 귓가에 맴도는거 같았다. 흩날리는 눈송이를 보며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 하고 또 기도 했다. 할아버지 보고 계시나요? 넘치게 사랑해주시고 이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더 이상 할아버지를 볼 수는 없지만 제 맘 속에 늘 함께해주세요. 사랑해요. 할부지...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