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인문학에 녹아내는 문화공간 우리

인문학 협동조합 모델로 시작

2017년 원도심 철당간 광장에 있는 우리문고에 의미심장한 문화공간이 태어났다. 우리문고가 서점 공간 중의 일부를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자생적인 문화그룹에게 내어주면서 생겨난 공간이다. 지역의 문인이자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창규 공동위원장을 비롯하여 권희돈(전 청주대 국문과 교수) 운영위원장 체제를 갖추고, 사무국을 통한 인문학 중심의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출발하였다. 좋은 공간을 시민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우리문고의 상생 정신과 맞물려 탄생한 귀중한 공간이다. 2018년 3월부터 매주 콘서트, 공연, 강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회원들의 쌈지돈으로 마련한 운영비로 인문학 강연,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잡는지, 잡은 고기를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공동체라고 봐요. 여기에 대한 해답은 인문학에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어요. 문화공간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지속가능하면서도 사유와 실천을 통해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만드는 일을 하고자 해요.”

메이커 스페이스와 문화공간 우리로 핫플레이스가 되는 원대한 계획

문화공간 우리가 내거는 인문학의 가치는 시니어와 젊은 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공유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에 2019년 3월 문화체육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 활용 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 우리가 참여단체로 디지털 복합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 여느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의 결합, 책과의 결합 공간이 생긴 것이다. 한 공간에 서점, 메이커 스페이스, 강연, 공연, 자연 체험 등이 있는 핫플레이스로의 원대한 계획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와 문화공간 우리의 인문학적 실험이 성공하면 다시 사회적 기업으로 가고자 한다. 인문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작한 문화공간 우리의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공간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