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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음악

주        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신봉동 무심서로 681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 24시. 주말 및 공휴일은 조금 늦게 OPEN
연  락  처 043-274-0070
해시태그 #LP #음악카페 #무심천 #카페
공간소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감성 카페

 

자리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는데 감성을 흔드는 재즈 선율이 카페에 흐른다. 통유리창으로 무심천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카페를 둘러보니 사방이 LP판이다. 어림짐작해도 2만 장은 족히 될 듯싶다. 구석구석 색바래고 낡은 LP판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말해 주는듯하다. 카페 내부는 데드 스페이스 공간 없이 잘 꾸며놓아 단체 모임 장소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공기 마시듯이 음악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카페는 96년도 4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에 문을 열었어요. 지금도 여기 앉아 있으면 사계절이 지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데 벚꽃이 팝콘처럼 터지는 4월이니 얼마나 예뻤겠어요? 정말 황홀했죠. 여기 있는 LP판은 남편과 내가 같이 모은 것들이에요. 남편은 음악 관련 일을 오래했어요. 나도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 레코드판 수집이 취미였어요. 각자 LP판을 모아두었다가 음악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만나 이렇게 카페를 하면서 살고 있는 거죠. 장르는 클래식, 재즈, 가요 등 다양하게 있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공기 마시듯이 음악 듣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어요.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해요.”

 

하늘색 공중전화기와 축음기, 디지털 피아노같이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뉴도 커피와 스무디, , 생과일주스, 팥빙수까지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청주의 명소인 무심천 한 바퀴 산책하고 가볍게 맥주 한잔하기도 좋은 장소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테이블과 곳곳에 간접 조명이 있어 감성적인 분위가 살아난다.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곳이다.

 

해봄노래 모임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요. 타지역에서도 오는데 젊은 친구들은 LP판도 궁금해하고 턴테이블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해요.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카페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음악이 가진 힘은 세대를 아우르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이곳에서 즉석 라이브 시간을 가질 때도 있어요. 노래 모임을 만들었는데 해보자, 하다 보면 꽃이 피고 봄이 온다는 의미로 해봄이라고 지었어요. 재미있죠?”

 

90년대에 청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오래된 음악은 이제 많은 사람의 추억을 소환해 주는 감성 카페로 자리를 잡았다. 벚꽃 필 때, 비 오고 눈 내릴 때, 우윳빛 안개가 내려앉을 때 오면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하는 사장님은 앞으로도 이곳에서 음악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세대 구분 없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음악을 이야기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소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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