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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조소, 교사

박정수

"공동체를 위한 환경 미술교육"

소        개 나무의 묵직함과 따스함을 닮은 조각가, 박정수
활동분야 미술, 조소, 교사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미술, 조소, 초등교사
해시태그 #미술 #조소 #나무작업 #초등교사 #환경미술교육 #섬
인물소개

 

 

나무의 묵직함과 따스함을 닮은 조각가, 박정수


나무를 통해 인간 내면을 바라보다.


오래된 참나무가 학교 마당과 학교 뒷산에 둘레길을 만들 정도로 참나무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학성 초등학교에서 나무처럼 우직하고 부드러운 조각가 박정수를 만났다.

대전에서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조각가 박정수는 1999년 대학을 졸업한 후 흙을 매체로 주로 자연물, 인체 구상작업을 해 왔다. 그 후 해, 달, 물 등 자연물에서 무엇을 얻고자 고민하다 나무를 매체로 나무가 가진 고유의 단단한 밀도감과 풍부한 양감을 통해 인간내면의 생각을 표현하는 추상작업을 해오고 있다.

 

 

교사 박정수이기에 가능한 학교 벽화 작업


조각가 박정수는 1999년 교사로 발령받으며 청주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청주를 기반으로 교사로서 조각가로서의 살고 있으며, 현재는 진천 학성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현재 학성 초등학교에 손님들을 반기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깔의 그림들 역시 올해 초 박정수 선생이 담임을 맡은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학교 건물 꾸미기에 나선 결과라고 한다. 한해 동안 유치원 아이들부터 학교 직원들까지 모두 참여해 벽화를 완성해왔다고 하는데 그 열정이 대단하다. 벽화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아이들이 느꼈을 뿌듯함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참 이쁘고 정성스런 그림들이다.

 

 

나무, 숨쉬는 재료의 매력


수원의 ‘대안공간 눈’ 등에서 섬 시리즈로 <세 번째 섬>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던 박정수 작가는 나무가 가진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나무는 숨 쉬는 재료입니다. 나무의 부드럽고 혹은 거친 질감과 나무에서 느껴지는 온도의 따스함은 나무를 깎고 다듬어 작품으로 변화된 상태에서도 더 잘 느낄 수 있고, 작업하는 동안 나무가 가진 빛깔을 찾아내는 기쁨이 있습니다. 호두나무 속살이 얼마나 아름다운 아이보리 빛인지는 나무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나무를 깍고 다듬으며 어두움과 밝음을 만들어 내고, 속도감, 강약의 표현, 느슨함과 긴장감까지도 표현해 내는 것이 곧 인간 내면의 표현이라는 말이 작가의 작업 철학이다.

 

 

섬 시리즈,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


시리즈로 작업되는 섬 작업은 나무 형태에 조각을 통해 나무 본연의 속성과 대화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나무에 대한 철학을 설명하는 그의 말에는 묵묵히 나무를 깍고 다듬는 목수의 마음, 그리고 갈수록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로 각박해지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메시지, 이를 위한 지난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공동체를 위한 환경 미술교육, 새로운 도전


2015년 부임한 학성초등학교에서는 학교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벽화를 선택해 그리게 되었다. 미술과 생태를 접목해 인공물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교육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리고 색감과 미술작품을 보는 눈높이 교육을 염두해 각 연령에 맞는 눈높이로 그림을 그리고 볼 수 있도록 벽화의 그림높이도 고려하여 유치원생 등 눈높이가 낮은 아이들을 위해 3일간 엎드려 제작했다고 한다. 참여한 학생 모두 스스로 긍지를 느끼고 소속감과 우애도 돈독해졌으며 덤으로 학교환경이 개선된 것은 물론이다.

“앞으로도 환경미술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학교 숲 조성에도 힘써 숲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만들어가는데 애쓰고 있어요. 빈공간의 활용을 고심 중이고 또 다른 아이템 찾아 교육적 효과 연구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7년에는 학교 내 목재 의자 조형물을 구상중이라는 박정수 작가는 학교에서 꾸준히 모두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심 작가로써의 도전도 잃지 않는다. “앞으로도 나무작업을 통해 인간내면,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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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정진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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