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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가야금 병창

서일도

"가야금 병창에서 퓨전그룹 ‘예화’의 보컬리스트로…"

소        개 전통국악에서 국악가요·대중가요까지, 본가야금병창연구소 대표
활동분야 국악, 가야금 병창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민예총 청주지부 전통음악위원장, 소리창조 예화에서 활동.
해시태그 #가야금 병창 #소리창조 예화 #본가야금병창연구소
인물소개

가야금 병창에서 퓨전그룹 ‘예화’의 보컬리스트로…
전통국악에서 국악가요·대중가요까지, 본가야금병창연구소 대표


중학교 시절 웅변으로 명성을 얻은 목청 좋은 소녀가 있었다. 음악선생님도 아닌 물리선생님이 웅변 대신 ‘판소리’를 권했다. 예고에 진학해서는 가야금 병창으로 영역을 넓혔다. 가야금 병창이란 가야금 연주에 맞추어 단가나 판소리, 민요 등을 노래하는 공연예술이다. 판소리를 근간으로 파생됐다. 중앙대 한국음악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고려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일도(1976년생) ‘본가야금병창연구소’ 대표는 직업군인인 남편을 따라 2001년 청주로 왔다. 남편 역시 청주에는 연고가 없었다. 더구나 남편은 이후 다른 지역 군부대로 발령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서일도 대표는 청주를 굳게 지키며 활동 중이다.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청주지부의 전통음악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진 안숙선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23호로, 가야금 산조와 병창의 명인이다. 서일도 대표는 안숙선, 안옥선 자매에게서 가야금 병창을 사사했다. 고교 때 스승도 병창의 대가인 이영신 선생이었다. 서일도 대표는 안족 위에 건 명주실을 타며 ‘적벽가’, ‘사랑가’, ‘액맥이타령’, ‘민요연곡’과 판소리 단가 ‘강상풍월’ 등을 부른다.

 

 

직업군인인 남편 따라 청주 정착


서일도 대표 역시 충북예고에서 가야금 병창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 산(産) 국악예술인이 공부까지 서울서 마치고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느끼는 소회가 궁금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활동 여건이 썩 좋지는 않죠. 큰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배움에는 목마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청주는 특히 타악 쪽이 발전했고, 소리를 하는 분들은 층이 얇은 게 사실입니다. 저는 가야금과 병창을 하는 사람이니까 대중에게 다가가는 작업을 많이 시도하려고 합니다.”

‘서일도’라는 이름은 왠지 국악을 하기 위해 지은 예명 같지만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이란다. 서일도 대표는 “이름만 듣고는 남자인줄 아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서일도라는 이름은 사실 청주지역 문화예술계에서 퓨전음악그룹의 보컬리스트로 더 알려져 있다. 서일도 대표가 활동하는 그룹은 ‘소리창조 예화’다.
예화는 서양의 고전악기와 국악기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고, 서일도 대표의 소리나 성악이 보컬을 맡고 있다. 국악기로는 가야금과 전통타악이 참여하는 반면에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같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진다. 부르는 노래도 국악가요인 ‘배 띄워라’, ‘애가(愛歌)’ ‘아름다운 나라’에서부터 대중가요인 ‘옛 시인의 노래’, ‘아리랑 in 청주’ 등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화양구곡에서 인문실경콘서트 열기도


서일도 대표는 국악의 대중화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다.

“국악의 원형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수혜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판소리 단가는 가사도 고어가 많아서 듣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노래한다든지, 이런 게 필요합니다.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듯,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쉽고 편안해야죠.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서일도 대표는 그런 음악이 많지 않다 보니 직접 만들고 편곡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두 곡을 만들어서 안성 남사당에 팔기도 했단다. 

2015년 6월에는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의 금사담과 암서재에서는 괴산군 주최로 ‘화양동 인문실경콘서트’가 열렸다. 서일도 대표는 이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연주자들의 가야금 연주에 맞춰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또 가야금 병창과 선비춤, 북소리 공연, 플루트와 첼로 연주, ‘예화’의 공연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관람객들은 감동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일도 대표가 늘 꿈꾸는 ‘국악의 대중화’가 구현되는 순간이었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재표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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