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청주시 사운로에 독특한 이름의 도예공방이 있다.

도자기 공방으로는 참 이색적인 이름인 슈롭도예공방은 간판이 없어 초행길은 찾기 어렵다. 공방 간판에 금충초라고 쓰여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유리창에 슈룹도예라고 적혀 있는 슈룹공방은 문을 연지 8년이나 된 재미있는 공방이다.

외관으로도 작아 보이는 공방은 작업실과 전시실 두 군데로 별도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작업실에 들어서면 입구에 가장 먼저 흙 묻은 물레가 눈에 들어온다. 물레 옆 선반과 작업대 위에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체험하며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츄리 도자기 작품들이 진열되어 체험 공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옆 공간에는 공방 권혁중 대표가 만든 생활 자기와 체험용 초벌 구이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할 수 있다.

물레 체험과 채색 체험할 수 있는 공방

슈룹공방에서는 생활 자기를 제작하고 판매도 하지만, 공방 권 대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이곳에 와서 원하는 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만들어 가는 것을 권한다. 가정에서 필요한 식기 세트나 찻잔 세트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슈룹 공방에서는 물레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흙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다른 공방과 다른 점이다. 흙도 종류에 따라 성질과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흙을 만지고 다듬으면서 흙을 특성을 알게 되고 나한테 맞는 흙을 발견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권 대표는 이곳에서 체험하는 아이들이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흥미 있어하는 과정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분야를 집중 지도한다. 또한,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뿐 아니라 초벌구이해 놓은 도자기에 채색할 수 있는 체험 과정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고 특히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한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수강안내

- 원데이 클래스( 단체 클래스 가능) 일일체험, 취미 클래스

- 생활 자기 주문제작 판매

- 모든 예약은 미리 전화로 가능하고 공방을 24시간 개방해 수강생은 언제든 연락하고 오면 체험할 수 있다.

동네 사랑방처럼 편안한 공간

수룹공방에서는 황토, 백토 등 여러 종류의 흙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자기 학과를 진학할 예비 전공자들이나 아이들도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동네의 작은 공방이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공방 권 대표는 흙을 치대 손으로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원하는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매력을 느끼고, 흙으로 못 만드는 것은 없다며 무엇이든 생각하는 모양을 빚을 수 있어 흙에 푹 빠져 산다. 권대표의 바램도 흙처럼 정겹다.

"이곳이 비 오는 날 막걸리 한잔할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곳으로 누구든지 와서 흙을 만지고 놀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