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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람(244)

강진모

“부르는 노래에서 나누는 노래로, 그래서 더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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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강진모
  • 소개
    노래가 있는 삶이어서 행복한 성악가
  • 활동분야
    음악, 성악 
  • 활동지역
    충북 청주시 
  • 주요활동
    성악, 합창지휘, 음악교육 
  • 해시태그
    #강진모 #성악 

노래가 있는 삶이어서 행복한 성악가 강진모

부르는 노래에서 나누는 노래로, 그래서 더 즐거워라


성악가 강진모(50)교수의 연습실 한 쪽 벽면은 자신이 참여했던 공연 팸플릿으로 가득 차 있다. 연도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공연 안내지가 그간 얼마나 활발히 활동했는지 대신 말을 건네는 듯하다. 12월 공연계획 27회. 목소리가 악기인 성악가이기에 염려되는 공연 횟수다. 하지만 공연이 많을수록 컨디션이 더 좋다고 말하는 그를 보니 천상 음악가다. 노래가 좋고 무대가 좋은 성악가 강진모 교수에게 공연은 일이 아닌 즐거움이다.



공연, 강의, 합창단 지휘 등 24시간이 부족해


서원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태리로 유학을 다녀온 그는 현재 모교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한국교원대, 충북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그동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카르멘’ 등 큰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독창회, 2인 음악회, 오페라갈라콘서트 등 여러 음악회에 공연자로 무대에 서고 있다. 또한 충북음악협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음악인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는 그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 힘찬 음색을 선보이는 그의 노래와 닮아 있다.


강 교수의 한 달 일정표를 살펴보면 공연과 강의, 합창단 지휘 등 빈곳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이 빼곡하게 차 있다. 대학 강의 이외에 청주레이디 싱어즈와 청주남성합창단, 교회 성가대 등 합창 지휘를 맡고 있는 그는 음악에 관련된 것은 모두 소중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평생교육원에서 성악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성악을 가르친 지가 17년이 되었으니 꽤 오랫동안 했지요? 제가 음악을 좋아했던 것처럼 저에게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나눠드리고 싶기도 하고, 반대로 제가 인생을 배울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수업이라기보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이지요.”



이태리 유학, 간절한 소망에 한계는 없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강 교수는 어렸을 적 남자가 피아노를 배운다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제가 살았던 상주에는 피아노학원이 유일하게 하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저 같은 남학생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눈에 띄는 일이었죠. 친구들한테 놀림감이 되는 게 싫어서 잠깐 태권도학원으로 바꾼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부끄럼을 타던 소년은 음대에 진학했고, 대학 졸업식도 참여하지 않은 채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우기 위해 이태리로 유학을 떠났다. 이태리 레스피기 국립음악원에서 5년 과정의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로마 A.R.A.M 아카데미아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해 졸업하는 등 남들은 하나 취득하기도 힘들다는 졸업장을 무려 4개 영역에서 취득해서 돌아왔다.


“음악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갔지만 정작 넘어야 할 산은 언어였어요. 마지막 졸업시험을 치를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구두시험이었는데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서 이태리어로 된 책을 통째로 다 암기했지요. 그 때 교수님께서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좋은 공부방법은 아니지만 제 노력이 대단하다며 통과시켜주셨어요. 시험을 치르고 나왔는데 한동안 집 주소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제가 그 때 얼마나 긴장하고 집중했었는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네요.”



‘배움’에는 끝도 없고 완성도 없는 것


뮤지컬이나 콘서트 등 공연시장이 커지면서 적합한 무대로 대규모 공연장이 필요해지는 추세다. 공연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크고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관객을 많이 수용할 수는 있지만 관객과 공연자 사이의 거리는 멀어지는 느낌이다. 그는 앞으로 강진모 개인전용극장을 갖는 것이 소망이다. 다목적 음향 시스템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연주자 그대로의 음을 들려주고, 공연이 진행되면서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음악의 일부분이 되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공연장을 갖고 싶다는 것.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연주하는 듯한 느낌으로 관객에게는 깊은 선율과 행복을 선사하고, 후배들에게는 편안한 공연장이 되어 줄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유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던 시절이었지만 그래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배움에는 끝도 없고 완성도 없다고 말한다. 백석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이제 졸업 논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내년에는 졸업 논문을 끝내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오페라 무대에 많이 서고 싶구요. 그리고 악기를 배워 연주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노래하는데 지장이 없는 첼로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 첼로에 도전할겁니다.”


윤정미 사진 염종현
발행일 2016.12
제작/출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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